지리산 산행은 대부분 화대종주, 성대종주, 성중종주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는 조금 생소한 코스라고 할수 있겠지요.
서북능선 하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끝청, 귀때기청, 대승령, 안산을 거쳐 12선녀탕 계곡을 거쳐 남교리로 나가는 약23km의 긴 능선을 대표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지리산 서북능선은 인기가 없다는 이야기 이겠지요.
지리산 서북능선은 성삼재에서 고리봉, 묘봉치, 만복대, 정령치,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 덕두봉을 거치는 해발고도 최고 1420으로 1000m 이상이며 역시 23km 정도의 긴 능선을 말합니다.
또한 성삼재에서 고리봉 까지는 백두대간 북진 2구간 이기도 합니다.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을 이어가는 주능선을 남동쪽으로 두고 끝까지 조망할수 있는 코스입니다.
6월에 오전 3시경 출발하면 지리산 주능선쪽의 붉은 여명을 볼수가 있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입사동기 산친구와 동행하기로 하고 용산역에서 21:15에 출발하는 구례구역 행 열차표를 예매 했습니다만.
좀더 검색을 해보니 그동안 구례구역에서 터미널 거쳐서 성삼재까지 운행하던 새벽 첫버스 운행이 중지 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첫차 뿐 아니라 모든 군내버스의 운행이 중지 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에 구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갈까 생각 하다가.
문득 동서울버스 터미널에서 성삼재행 심야버스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내서 찾아보니 차편이 있고 좌석이 있었다.
산친구와 상의 하여 급히 예매한 열차표를 반환하고 버스표를 예매 하게 되었는데.
2년전 동서울 터미널발 성삼재행 심야버스 운행을 반대하는 시위를 했던 사실을 상기해보니 무언가 깊은 내막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닐까.
6월9일 23시 출발하는 심야 우등버스 버스는 28인승인데 좌석 세개인가를 비워두고 전부 다 등산객인 듯.
함양, 인월에 내리는 사람이 없었으니. 멀미 날 정도로 흔들어 대며 엔진은 있는 힘을 다해 산길을 올라가 새벽 02:50경 성삼재에 도착하여 산객들을 내려주고.
여기도 그동안 변해서 번듯한 휴게소 건물이 들어서고 이마트 편의점도 들어와 있다. 물론 한밤중 영업은 안하지만.
아마도 2017년 산행이후 7년만인 것 같다. 그동안 해마다 설악산은 올랐었는데, 지리산에는 무심하고.
휴게실에서 채비를 하는 중에 앞에서 준비하던 사람이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와서 우린 내려 갈것이라고 대답했더니 당황하며 이해를 못하는 표정이었는데.
03:경부터 산행시작,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중에 우리 두사람만 도로를 따라 만복대 탐방로 입구를 찾아 내려간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서북능선종주는 내려 간다는 표현을 했지만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16:30경 무려 13시간반 만에 인월 터미널에 도착하여 시장에서 국밥 한그릇씩 먹고,
17:30 출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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