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천마산의 야생화

언제나 일번 2022. 4. 12. 11:40

입사동기 산친구가 지리산 칠불암 1박하고 산행하자고 연락 왔지만

하필이면 며칠전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을 하였는지라 가고 싶은 마음을 단호히 꺾어 버렸는데.

마음속에 남아 있는 지리산에 대한 아쉬움을 어찌할수 없었습니다.

산행, 사진에 동행하던 후배에게 연락 해보니 천마산에 야생화 보러 가자고 하여 꿩대신 닭으로 오케이.

사실 무릎 위의 복제정맥을 폐쇄시키는 수술 자체는 레이저로 어렵지 않게 마쳤지만,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어야 해서 불편 하고 등산은 하면 안된다고 했지요.

하지만 지리산 산행에 같이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잊어 보려고 불편을 무릎쓰고 천마산으로 향했습니다.

작년에는 3월27일 많은 꽃들을 보고 왔는데 금년엔 개화시기 늦는다고 했으니 기대를 하고.

4월8일 천마산 야생화들은 아직 조금 덜 피어 있었습니다. 흔했던 얼레지도 몇개체 밖에 보이지 않고.

꿩의 바람꽃, 만주 바람꽃, 괭이밥, 괭이눈, 복수초, 노루귀, 앉은 부채꽃, 처녀치마꽃 정도가 보였네요.

하지만 역시 천마산은 서울 근교 수도권의 야생화 천국이라는 찬사가 틀림없는 곳입니다.

샘터위의 처녀치마꽃은 아직 꽃대에 꽃봉우리가 뭉쳐서 삐죽이 보이는 정도, 작년보다 개화가 확실히 늦습니다.

꽃을 찾아 디카에 담느라고 압박 스타킹은 무릎까지 내려와서 불편하고

허벅지의 뻐근한 기운은 수술한 것 때문인지 모르겠고 수술한것이 어찌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무시하고.

기온은 20도 가까이 올라가서 땀을 흘리는 날씨였지만 꽃을 찾고 보느라 다른 생각은 잠시 접어둔 하루였습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양팔경. 구담봉, 옥순봉, 덤으로 제비봉  (0) 2022.04.22
서울식물원의 봄  (0) 2022.04.12
북한산의 봄  (0) 2022.03.26
영월 노루귀꽃  (0) 2022.03.26
동강할미꽃  (0)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