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사창리 가는길에 일동, 이동을 지나 백운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광덕고개 좌측에 광덕산, 우측에는 백운산이 있습니다.
광덕산은 해발 고도 1046m 이며 정상부에 기상대 레이더 시설과 조경철 천문대가 있습니다.
광해, 대기 오염이 적어서 천문대가 들어섰겠지요.
이 시설들 때문에 정상부까지 차량 통행을 위한 도로가 있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여기에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체관측가, 별이나 은하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산행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아래쪽 계곡에 야생화를 보러 대여섯번 다녀온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그런 별 관측에 관한 사항을 잘 아는 사우회원을 따라서 달이 없는 날을 골라 은하수를 보러 찾아 갔습니다.
천문박명(天文薄明) 시간을 보니 밤 2시경부터 제대로 은하수가 보인다고 하여 11시쯤 출발해서 천문대에 밤 1시에 도착 했습니다.
일요일 밤, 월요일 새벽인데도 먼저 온 차량이 10여대 정도 주차해있고 삼각대를 펼쳐 놓고 사진들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중엔 작은 텐트를 치고 그속에 앉아서 카메라에 노트북을 연결해서 별을 찍고 관찰하는 사람도 보이고.
이 장소에서 은하수는 작년 7월에도 찍어봤는데 그때는 그래도 육안으로 아주 희미하게 은하수 같다고 느꼈지만.
올해는 도대체 육안 확인이 안 됩니다. 눈이 더 나빠진 것이겠지요.
카메라로 찍어서 프리뷰 하고 확인해봐도 긴가민가 확신이 서질 않고요.
남들은 열심히 찍고 있는데 그 방향에 맞추어 같이 찍어봤습니다. 그제서야 조금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높은 산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봄을 기습한 한파로 뉴스가 시끄러웠던 뒤끝은 완전 겨울 보다 더 추운것 같았습니다.
나름 혹한기 영하 10도 이하 날씨에 산행도 해왔지만 가만히 서있는 영상 1도는 그보다 더한 추위 같았습니다.
그렇게 헤매고 봉사 문고리 잡듯이 담아 올수밖에 없었습니다.
천문박명(天文薄明): 네이버 지식백과
태양이 지평선 아래 있을 때라도 지구대기의 산란으로 지표는 다소 밝은데, 태양의 고도가 지평선 아래 0~6도까지를 시민박명, 6~12도를 항해박명, 12~18도를 천문박명이라고 한다. 내려본각 12도는 해상에서 수평선이 분간되는 한계이다.
한마디로 가장 어두울때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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