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행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첫 차가 7시에 출발합니다.
정선시외버스 터미널에는 9시40분쯤 도착하게 되지요.
이 버스는 다시 버스 앞 행선지 안내판을 임계, 강릉으로 바꿔 놓은후 10시20분에 출발하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여량(아우라지) 정류장에 내리면 시간을 맞춰 곧바로 구절리행 공영 버스가 연결됩니다.
이렇게 해서 구절리에는 4시간여만에 도착하게 되는데 11시가 넘어 가니 오전이 다 가버립니다.
이번 구절리에서 배나드리 코스는 노추산(1322m)를 넘어가야 합니다.
승객이 우리 일행뿐이였기에 공영버스 운전 기사는 눈이 많이 왔는데 갈수 있겠느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입니다.
별 생각없이 오르기 시작한 임도길은 눈이 많이 쌓여 있었지만 포근한 날씨에 질퍽거리며 녹아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후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에는 예상을 뒤엎는 폭설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우리를 괴롭혔습니다.
설상가상이라고 조금씩 내리던 눈은 올라갈수록 점점 눈보라로 바뀌고.
눈속에 푹푹 빠지고 미끄리지는데 스패츠를 준비하지 못한 등산화 발목으로 눈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급기야 양말의 발목 부근부터 젖어들어가기 시작하는 불상사가 발생.
끝내 등산화 앞쪽까지 철벅거려 옵니다. 하지만 기온이 그렇게 낮아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도 물속에 발이 시려오지는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상을 오르고 곧바로 배나드리 마을로 내려 가는 코스는 폭설로 길이 묻혀서 여러번 헤매는 난관에 부딪히고.
하지만 다행이 사고 없이 배나드리 마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복병이 있었으니. 마을에 달랑 하나뿐인 식당 아줌마는 딸이 출산을 하여 뒷바라지 하느라 당분간 영업을 못한다는 전화기 넘어 답변.
먹고 잘곳을 찾는다고 간청하니 마을회관 총무님 전번을 알려준다.
일행중 한명이 여러번 시도한 끝에 통화에 성공, 이야기가 길어지더니 급기야 나오겠다고.
아마도 마을회관에서 숙박이 쉽지는 않을 모양입니다.
우리 앞에 나타난 총무님은 이런 저런 구실을 붙여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펜션을 소개해 줍니다.
결국 펜션 주인이 차를 몰고 와서 우리를 자기네 펜션으로 픽업해주었습니다.
식사는 제공할 수 없다고 하며 생라면 5개들이 한봉지를 건네 줄뿐. 덕분에 저녁은 라면을 끓여서.
장황하게 이야기가 길어진 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시골마을의 인정 같은 것은 연출된 TV 방송에서나 볼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안흥 지나서 백덕산 부근 눈 덮인 풍경.












오후 4시23분. 오르는데 5시간20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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