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청계산의 봄

언제나 일번 2022. 3. 26. 17:49

16일, 수리산에 이어서 청계산으로.

그동안 몰랐던 변산바람꽃 군락지가 있다는 인터넷 소식을 분석하여 얻은 정보로 찾아가 봅니다.

청계산에서는 꿩의바람꽃만 봐왔기에 무척 많은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블로그에 주로 꽃 사진을 올리는 진사들은 아무도 정확하게 지점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진의 메타데이터에 GPS정보도 노출 시키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이유는 야생화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자생지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 하지만 청기와 마인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일까?

내용중에 얼핏 쓰여 있는 대강의 산행 정보에서 유추해서 찾아내 볼수밖에 없습니다.

동네에 사는 등산 친구와 같이, 청계사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노루귀, 변산바람꽃 두군데 자생지를 찾아가야 하니 먼저 국사봉 아래 변산바람곷부터 찾아보기로 하고 이수봉을 향해서 계곡길을 올라가며 예전에 보았던 길가 노루귀 꽃을 찾아 봤지만 안보입니다. 놓쳤을수도 있겠지만.

이수봉 옆으로 올라가서 국사봉쪽으로 진행하여 국사봉 가까운 금토동 쪽 계곡으로 내려 갔습니다.

여기는 엉성하지만 금줄이 쳐져 있는데 나중에 금토동에서 올라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출입을 막을 이유가 없는 곳 으로 등산로가 형성 되어있다고 합니다.

자생지가 넓지는 않았지만 변산바람꽃이 널려 있었습니다. 역시 먼저 와있는 진사들은 꽃들 앞에서 간절하게 빌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 오랜만에 영양상태? 좋은 건강한 꽃을 마음껏 볼수 있었고 디카에 담을수 있었습니다.

등산을 즐기다가 무릎 관절 고장으로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 다니게 되었다는 동갑내기 야생화 전문 블로거를 만나서 다른 군락지에 대한 정보도 얻어 듣고.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가 국사봉 넘어 청계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노루귀꽃 군락지에 들려서 꽃을 보고 디카에 담고.

역시 노루귀 꽃은 아직 개화가 덜된 상태입니다만 이곳 역시 10여명 진사들 열심히 디카에 담고 있었구요.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빨리 마음을 접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귀가 했네요.

등산 친구와 산행도 하고 꽃을 보고 담아올수 있어서 숙제를 마친듯한 가벼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길가에서 도토리가 껍질을 깨고 땅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 것도 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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