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춥다고 하지만 모처럼 내린 눈을 밟아 보려고 관악산으로 향했습니다.
동작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가질 않습니다.
어디에선가 전철 고장이 있었고 그래서 앞차와 간격을 맞추느라 출발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사당역 진입전에도 멈춰서 기다리다가 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출구를 나와서 관음사 가는길은 제설작업이 안돼있어 미끄러운데 아이젠이 생각나는 길이었네요.
관음사 뒤 전망대 오르는 계단길은 찬바람이 몰아쳐 산행중 가장 추운 구간이었구요.
저는 10년 넘은 복장들이라 내세울 것은 없지만 바지는 윈드스토퍼, 상의는 그냥 동계용 티셔츠에 패딩, 그위에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입었네요.
양말은 그래도 스마트 울이라는 놈을 신고 등산화는 캠프라인 애니스톰 베타? 입니다.
춥지는 않았지만 손가락 발가락이 시려와서 애를 먹었고요, 비닐 장갑을 끼었지만 시린것을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관악문 아래 양지쪽 바람 막아주는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햇볕은 정말 따끈따끈 했습니다.
의외로 눈산행을 기다렸던 분들이 많은것 같았고 그중에는 진사님들도 있는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