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이틀간 내려준 봄비가 그치고 지난 15일 수리산에 갔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야생화들은 때를 맞춰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오미크론 코로나 폭증 때문에 외출하는 것이 불안했지만 자차를 이용해서 계곡에 가서 마스크 착용하면 되겠지 하고. 하지만 남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수리산 계곡 마자막 주차장은 만차 상태로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네요. 계곡에는 많은 진사들이 엎드리고 쪼그리고 각자 꽃을 담기에 바쁩니다. 아예 깔개를 깔고 엎드려 찍으려 하다가 그리하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주변에 꽃들이 뭉개지게 된다고 한 말씀 하시는 분도 있지만 대개는 막무가내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줄기가 약하고 유난히 꽃잎이 큰 변산바람꽃은 꽃잎이 빗물에 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