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6구간(울진-죽변)
우리는 울진이라고 하면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기억하게 됩니다.
120명이나 되는 많은 무장 공비를 투입하여 우리나라를 뒤흔든 큰 사건이었지요.
그 당시에는 그만큼 낙후된 지역으로 오지에 가까운 형편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의 울진군은 인구 5만이 조금 못 미치는 도시로 제법 번창한 지역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울진에서 해파랑길로 17km 정도 거리인 26구간 끝 지점인 죽변은 대나무가 많은 바닷가 또는 ‘대숲 끄트머리 마을’이라 하여 죽빈이라고 하다가 죽변 또는 죽변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죽변은 제가 가본 항구중 가장큰 어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산항의 어항 규모는 모르겠지만.
"죽변은 울릉도에서 직선거리에 있으며 한때는 포경선들이 줄을 섰던 곳이다. 그런 연유로 죽변초등학교의 교문은 고래의 턱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울진대게와 오징어, 정어리, 꽁치, 명태 잡이로 이름난 항구가 죽변항이었다. 죽변은 어업 전진 기지로 명성을 날렸고 동해안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름답기로 소문난 죽변항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3 : 경상도, 2012. 10. 5., 신정일)
하지만 한가지 문제는 울진에서 죽변까지 구간중 식사를 할수 있는 곳은 거의 15km지점인 죽변에 가까운 봉평에 도착해야만 가능합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10분 버스를 탑승한 우리는 운전기사의 재량으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경유 막힘없이 쾌적하게 양양IC에 2시간이 못되어 도착합니다. 이어서 동해 고속도로를 타고 삼척까지 역시 한산한 고속도로입니다.
삼척부터 울진까지는 국도를 따라 호산, 부국, 죽변 정류장에 들렸다가 울진에 도착시간은 11시10분쯤, 4시간 걸렸습니다.
도착해서 곧바로 걷기 시작해서 해안가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점심 식사 해결할 곳이 없습니다.
중간에 배낭에 준비해온 간식거리를 꺼내어 먹고 걸어 보지만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하여 고생하고 3시경에 점심을 먹게 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울진엑스포공원 숲길.
은어다리
연지리 연호.
무언가 잡고 있습니다.
바닷가이지만 어마무시한 가격에 놀라고.
친숙한 프렌차이즈 식당은 가격이 착합니다.
여기도 대게는 자기네 것이라고.
멀리 죽변항 방파제
후정리 향나무, 천연기념물 수령 500년.
어림잡아 수백척의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한때의 영화를 보여주는 얼음공장.
죽변 등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울릉도, 독도 최단거리 라고 하지만 여기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없습니다.
SBS 폭풍속으로 드라마 촬영지(셋트 건물)라고 합니다.
숙소를 잡고 저녁을 먹으려고 돌아본 죽변의 모습은 특이했습니다.
행정구역상 면입니다. 하지만 모텔, 여관이 무척 많습니다.
또한 옛날 다방이 많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어떤 다방은 상호를 붙인 예쁜 레지가 커피를 배달하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식당도 많은데 상당수 식당은 생선이 아닌 소고기, 돼지고기 식당입니다. 역시나 엄청난 가격의 소고기 식당에 손님들도 가득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데 그중 대부분이 뱃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생선 보다는 소고기를 찾지 않는지, 느낌에 엄청 흥청거리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지역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